오늘은 2009년 새해가 시작하는 1월 1일이다. 송선호 목사가 우리 부부와 정정관 목사를 초대하여 함께 점심을 하고 원장님 내외분 산소를 방문하였다. 두 분의 산소는 로스 앤젤레스에 온 한인들이 가장 많이 묻혀있는 Rosehill 묘지에 안장되었다. 입구에 있는 꽃 집에서 원장님과 사모님 묘지에 놓을 꽃 두 다발을 사서 올라갔는데 1월 1일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묘지를 찾아와 복잡하였다. 올라가면서 보니 꽃도 많지만 여기저기 성탄장식을 한 무덤들이 많았다. 원장님 내외분의 산소는 산 정상 조금 아래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데 산 전체가 무덤이라 찾기가 쉽지 않다. 기억을 더듬어 올라갔는데 거의 정확히 찾아가 쉽게 두 분의 산소를 찾았다.

먼저 두분의 산소 앞에 꽃을 꼽고 송선호 목사가 두 분을 생각하며 기도를 드렸다. 그런 뒤 사진을 찍었는데, 미국은 봉분을 하지 않고 평토장을 한다. 그래서 비석도 땅에 깔아놓기 때문에 흙먼지로 더러워져 있었다. 내 아내와 송 목사 사모가 물을 받아와 꽃에도 주고 비석을 윤나게 딱았다.

원장님 내외분을 그리며 나와 송선호 목사, 그리고 정정관 목사가 함께 사진을 찍고 가족별로도 사진을 찍었다. 이제 모든 고생을 멀리하고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지내시며 이 땅에서처럼 정답게 지내실 생각을 하며 산소를 떠나 돌아왔다. 두 분은 우리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 우리 삶의 좌표가 되실 것이다.